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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컴퓨터 조립하기_ 준비단계

블로거 후 2021. 2. 9. 01:18

컴퓨터 혼자서 조립하는 방법

컴퓨터가 필요했다.

브랜드 PC를 사자고 하니, 내 마음대로 구성이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컸고

그렇다고 조립 업체에 맡겨 조립을 하자니... 고가의 장비들이 바꿔치기 당하진 않을지,

아니면 조립하면서 선을 너무 꺾어 단선이 되어버리진 않을지 혼자서 괜한 걱정이 되기도 했다.

물론 이름을 걸고 하는 사업체에서 그렇게 하겠냐 만은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내가 산 부품들을 내 마음대로 조립하는 것이 가장 최고 최선의 방법이라는 판단이 섰다.

그래서 직접 하기로 했다.

필요한 부품들을 하나씩 맞춰가며 견적을 내고, 부품을 하나씩 구매하고 조립까지 해보니

왠걸... 이렇게 쉽고 이렇게 재미가 있었다니!

분명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조립을 맡기자니 조금은 불안하고, 직접 해보자니 아는게 없고. 그런 많은 이들에게 약간의 도움이 되기 위해 관련된 정보들을 이 블로그에 조금씩 포스팅 하여 보려고 한다.

 

 


 

PC 조립하기

 

Ⅰ. 준비 단계

■ 컴퓨터를 구성하는 주요 부품들

1. CPU

2. 메인보드

3. 저장장치 (SSD / HDD)

4. 파워 서플라이

5. 메모리 (RAM)

6. 그래픽카드 (VGA)

7. 케이스

8. 쿨러

9.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

이 부품들만 기본적으로 갖추어 져있으면 컴퓨터 한대를 완성 시킬 수 있다.

■ 기본 준비 도구

이견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반드시 있으면 좋은 도구들이다.

1. (+) 십자드라이버 (중간 사이즈, 긴 사이즈) _ 필수

2. 육각 뽁스 드라이버 : 메인보드 등에서 아주 요긴하게 쓰임 _ 필수

3. 작은 사이즈의 커팅기(뺀치, 또는 가위 등)

4. 케이블 타이 (또는 선을 묶을 만한 각종 도구들)

5. 써멀 구리스 (CPU와 CPU 쿨러를 조립할때 필요. 하지만 기본 쿨러에 기본 써멀 구리스가 발려져 있고, 그대로 사용하길 원할 경우엔 필요하지 않음 )

6. 에어 블로워 (먼지 제거)

7. 라텍스 장갑 _ 추천

8. 자화기

9. 컴퓨터 부품 상자에 들어있는 쿠션감 있는 패드와 메인보드를 감싸는 정전기 방지 비닐

1. 십자드라이버

베셀 (Vessel) 십자 장드라이버
베셀(Vessel) 십자 장드라이버(150mm) : 진짜 좋은 녀석!
Vessel 베셀 십자드라이버
베셀(Vessel) 십자드라이버 9900 : 좋긴 좋은데....
Pro's Kit 육각 뽁스 드라이버
Tamsaa의 정밀드라이버 세트 : 내가 앞으로 조립을 하겠다 하면 진짜 필수 아이템!

 

 

십자 드라이버를 선택할 때 고려할 사항들이 있는데.

첫째는. 드라이버 끝이 충분히 단단한 재질로 되어있는가? 이며

둘째는, 드라이버에 자성이 있어 자기력으로 나사를 붙일 수 있는가?

셋째는, 그립 부분이 충분히 굵고 미끄러지 지지 않는가?

넷째는, 그립에 회전캡이 있는지의 여부이다.

먼저. 십자 장드라이버는 필수 아이템이다. 길이가 길어서 컴퓨터 조립시 어디든 닿을 수 있고 조립할 수 있다.

사진의 제품은 (베셀 고무그립 십자드라이버 610 p.1 x 150mm) 고무 그립이 있어 힘이 잘들어가며, 끝이 크롬 도금이 되어 있어 드라이버 끝이 갈리는 일이 없다. 하지만 최대 단점은 자기력이 없어 나사를 자성으로 붙일 수가 없다는 것.

컴퓨터를 조립하다보면 흔히 나사를 흘릴 수가 있는데 메인보드가 케이스에 부착이 되고 온갖 선들이 부착되어 있는 상태에서 나사 하나라도 흘리면 정말 골치가 아파진다. 그래서 긴 드라이버에 자성이 있다면 나사를 찾는데 수고로움이 덜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긴 드라이버가 필요하고, 자성이 있는 제품이 필요하며, 자성을 만들어주는 자화기가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지나치게 저렴한 싸구려 드라이버를 사용할 경우 드라이버의 끝이 나사에 갈려버리는 경우가 있다. 보통은 나사가 갈려버리거나 하는데 드라이버가 갈리는 경우가 있으니 끝이 단단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컴퓨터를 조립하다 보면 힘을 많이 들여 드라이버를 돌려야하는 경우가 있다. 시스템 쿨러를 설치하려고 할때가 그런 경우 인데. 이 시스템 쿨러(컴퓨터 케이스에 부착되어 있는 팬)는 내부에 홈이 파져있지가 않은 생 플라스틱 상태이다. 그렇기 때문에 컴퓨터 케이스에 부착을 하는 작업은 손으로 생 플라스틱에 나사를 돌려 홈을 파내는 작업이 되어버린다. 이때 나사가 갈려버리는 경우가 잦은데. 힘이 제대로 들어가면 그러한 경우가 조금은 덜해진다. 그래서 힘이 제대로 들어갈 수 있는 드라이버가 필요한 것.

물론 전동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깔끔히 해결되겠지만 전동드라이버를 사용해본 경험이 부족하거나, 전동드라이버의 과한 힘으로 메인보드나 기타 부품들이 갈려나갈게 두려운 경우 손드라이버를 사용할 수 밖에 없고, 손드라이버를 사용할 경우 그립 부분이 충분히 두터워 힘이 잘들어가는 드러이버가 반드시 필요하게 된다.

그립에 회전캡이 있는 드라이버는 회전캡을 누른채 몸통을 살살 돌리면서 나사를 조일 수 있기 때문에 나사를 조으는 각도가 어느 각도인지에 크게 구애 받지 않고 손쉽게 작업할 수 있게 해준다.

사진의 정밀 드라이버 세트의 경우 회전캡도 있으며 자성도 있고, 다양한 크기가 구비가 되어있으니 추천할 만한 제품인 것 같다.

2. 육각 뽁스 드라이버

 

(추천 제품 : Pro's kit 육각 뽁스 드라이버 M5.0 사이즈5.0mm T9160)

 

이름이 생소한 육각 뽁스 드라이버는 컴퓨터 케이스와 메인보드를 이어주는 육각볼트를 조정할 때 필수 아이템인데,

메인보드의 경우 크기가 다양하여 케이스에 부착된 육각 볼트들을 메인보드에 맞게 조정해 줘야한다. 이때 육각 뽁스드라이버를 사용하면 된다. 크기는 5mm면 충분하다.

 

 

 

육각 볼트와 육각볼트가 적용된 포트. 생각보다 많다!

 

이 뿐만 아니라 모니터 연결 포트, 그래픽카드(VGA) 포트 등 컴퓨터에는 육각 볼트들이 부착된 경우가 있으니 하나 쯤 마련해 두도록 하자.

 

 

 

3. 작은 사이즈의 커팅기(뺀치, 또는 가위 등)

 

컴퓨터의 선들을 정리할때 케이블 타이가 필수 품인데 이 케이블 타이 끝을 잘라 줄땐 위와 같은 커팅기 즉, 뻰치 하나 정도 있으면 요긴하게 쓰인다.

4. 케이블 타이 (또는 선을 묶을 만한 각종 도구들)

컴퓨터 조립의 꽃은 선정리라 생각한다. 난이도가 가장 높고, 많은 경험이 있어야 컴퓨터를 깔끔하고 아름답게 조립할 수가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케이블 타이이고 크기가 작고, 검정색의 케이블 타이가 가장 무난하다.

5. 써멀 구리스

 

싸이오닉(Psionic) XTC3 써멀 구리스
국민 써멀로 등극하기 시작한 싸이오닉의 XTC-3 써멀 구리스

 

써멀 구리스는 다음의 포스팅에서 상세히 다룰 예정이지만, 간략히 설명하자면 CPU와 CPU를 식혀줄 쿨러의 접촉면을 써멀 구리스로 연결시키고 완전히 접촉시켜줘, CPU에서 쿨러로 열이 효율적으로 전달되게 해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CPU쿨러에는 써멀 구리스가 발려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발려져 있지 않거나 발려져 있는 기본 써멀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기본 써멀을 제거하고 구비한 써멀 구리스를 발라주면 된다.

 

 

6. 에어 블로워 (먼지 제거)

 

다이소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다.

 

컴퓨터를 조립하다보면 이물질 들이 컴퓨터 내부로 들어갈 경우가 있다. 이때 이 에어블로어로 바람을 불어 이물질을 털어내면 된다. 입으로 바람을 불어 침이 튀기거나, 손으로 털어낼 경우 민감한 컴퓨터 부품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으니 제대로 컴퓨터를 조립하겠다 하면 하나 쯤 구비해 두는 것이 좋다. 차후에 먼지를 털어낼 때도 좋으니

7. 라텍스 장갑

컴퓨터 부품의 경우 정전기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정전기 뿐만아니라 손에 묻은 이물질에 의해서도 손상이 될 가능성이 있으니 라텍스 장갑하나 쯤은 끼고 작업하는 것이 좋다. 또한 부품들이 기본적으로 날카롭고 뾰족한 것들이 많아 손을 다칠 위험이 있고, 무엇보다 중금속 덩어리들이니 손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도 라텍스 장갑은 좋은 선택이라 할 수 있다.

8. 자화기

자화기는 드라이버에 자성을 만들어주는 것으로, 드라이버에 나사를 붙여 나사 구멍에 쉽게 조준하여 넣을 수 있게 해준다. 그래야만 컴퓨터 조립 작업이 훨씬 더 수월해지고 시간을 크게 단축시켜준다.

일반적으로 드라이버에는 기본 자성이 있지만 자성이 약한 경우에 자성을 불어넣기 위해 필요해진다.

9. 컴퓨터 부품 상자에 들어있는 쿠션감 있는 패드와 메인보드를 감싸는 정전기 방지 비닐

조립을 할때 메인보드를 바닥에 놓고 조립을 해야하는데 생각보다 메인보드에 가해지는 힘이 크다. 그러한 이유로 밑 바닥에 쿠션감이 있는 패드를 놓고 조립을 하는 것이 좋으며, 정전기에 유의해야 하니 메인보드를 포장한 정전기 방지 비닐을 그 위에 깔고 조립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컴퓨터를 조립해보며 느낀 것은 정말 재미있고 정말로 쉬우며 또 다른 한편으로는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내는 창조적인 과정인 것 같다. 어쩌면 이 재미를 느끼게 된것은 아마 내가 조립하게될 컴퓨터에 대한 태도 덕분이 아니었나 싶다. 

소중하게 생각했고, 완성을 기다렸으며,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과정에서 큰 즐거움을 느꼈다. 그 덕분에 한동안 정말로 행복했었다. 

이글을 보는 많은 분들 역시 나와 같은 즐거움을 느끼고 행복감 역시 느꼈으면 한다. 

(또다른 블로그  http://blog.naver.com/newbornyh 에서도 다른 정보들을 접하실 수 있습니다)